육군이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의 공범으로 알려진 육군 일병 이른바 '이기야'의 신원은 만 19세 이원호라며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육군은 오늘 오후 개최된 성폭력 범죄 신상공개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원호의 신상을 공개했다.
신상공개위원회는 신상공개로 인해 피의자 등이 입게 될 인권침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지만 국민의 알 권리와 범죄 예방 차원에서 신상 공개가 공공 이익에 부합한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육군은 이원호가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하는데 적극 가담했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인적, 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원호의 신상 공개는 군 사상 최초의 신상 공개 사례이자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의 3번째 신상 공개이다.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부위원 4명을 포함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신상공개위원회 설치에 관한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참 씁쓸하다.
'이기야'라는 아이디를 보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이제 갓 입대를 한 군인의 신분이라 어린 사람일 거라 생각은 했다.
그러나 막상 신상이 공개되고 사진을 보니 어려도 너무 어리구나 싶다.
마치 옆집에 살고 있는 평범하고 인사 잘하는 고등학생같다는 느낌..
그래서 더 안타깝다.
일베 용어를 아이디로 쓰고 있을 만큼 일베 활동도 활발했을 것이고 그곳에서 삐뚤어진 사회 인식을 배웠을 것이다.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성착취 동영상을 배포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얼마나 낄낄거리고 있었을까?
막상 오프라인으로 나오면 이 아이의 모습은 어땠을까?
저런 아이들이 이루게 될 가정은 어떤 모습일까?
많은 생각이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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