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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지지고 복고'와 '악인전'을 보며 레트로를 생각하다

by 게으른 권선생 2020. 4. 26.

예능을 좋아한다. 

드라마는 다음 회차 내용이 궁금해서 미치겠고 몰입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요즘 그 난리인 '부부의 세계'도 안 본다.

 

요즘 예능의 주제가 조금 달라진 듯하다.

이전에는 '무한도전'처럼 다소 모자란 사람들이 힘에 부치는 듯한 일을 해내며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하고 응원을 보내는 예능이 대세를 이루었다.

그런데 요즘은 JTBC가 쏘아 올린 '슈가맨'에서 양준일을 소환하더니

그 이후 TV조선이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등등 시쳇말로 뽕짝이라 불리던 트로트를 안방에 가져오면서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듯하다.

 

'슈가맨'이 소환한 양준일

 

오늘 토요일 저녁만도 그렇다.

'악인전'이라는 새 프로그램이 시작한다 해서 

KBS2 채널을 돌렸더니 '악(樂)인전'이란다.

전설적인 대중가수를 찾아가서 한 수 배우는 그런 포맷인 듯.

곧 2부를 하겠다고 예고한 뒤 갑자기 프로그램이 종료돼서 첫 회부터 좀 섭섭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요새 예능 프로그램이 쿡방에서 먹방으로 그리고 이제 레트로도 기웃거리는 듯.

 

악(樂)인전

 

KBS Joy에서 방영 중인 '이십 세기 힛-트쏭'도 마찬가지이다.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기상 캐스터 출신의 비정규직(?) 김민아가 출연한다 해서 화제를 모은 것 같다.

1990년대 세기말 감성의 댄스곡으로 김희철과 신나게 방송하는 김민아를 상상하며 솔직히 '사람 일은 알 수가 없구나'싶다. 이런 의외성이 요새 먹히는 것이구나라고 느끼면서..

 

이십세기 힛-트쏭

 

유선방송인 코미디 TV에서 하는 '지지고 복고'는 아예 대놓고 레트로를 표방하고 있다.

20세기 말 그 당시의 음악뿐만 아니라 PC통신 같은 생활에 대한 향수를 토크쇼 형식으로 달래 주고 있었다.

 

지지고 복고

 

 

물론 나는 비평가나 논평가도 아닌 단순한 소비자의 입장이지만

방송사마다 레트로를 지향하는 이유는 '김신영'이라는 개그맨을 보면서 감을 잡게 되었다.

올해 38살.

70-80년대 생이 문화와 경제의 주된 소비자가 되면서 그들의 노고를 달래줄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다.

이들은 세기말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가장 감수성이 예민했던 학생 신분이었고, 유행에 가장 민감했던 청년들이었다.

지금은 어중간하게 끼어 있으면서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생산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세대이고 그에 대한 피로감은 상당하다. 

흔히들 '제사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라고 한다.

위로는 어른들을 봉양하며 아래로는 자식들을 키우고 있다.

이들의 감성을 달래줄 무언가가 바로 레트로가 아닌가 싶다.

 

어느 세대든 이 '복고'라는 개념은 유행처럼 거의 10년을 주기로 도는 것 같다.

내가 청년이었을 때도 70년대 80년대 유행하던 대중음악을 즐기는 7080 라이브 방송이 유행하고 술집들도 많이 생겨났으니까. 지금은 많이 시들해진 것도 사실이다. 유행이라는 게 딱 그만큼의 생명력만 있는 것이지 않겠나?

 

그래도 또 10년이 지나 우리 아이들이 30대 장년이 되면 아마 지금 유행하고 있는 힙합이나 접는 폰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성에 젖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고 서로 위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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