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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1 The Having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by 게으른 권선생 2020. 3. 21.

나는 내 자신이 유물론자인 줄 알았다.

 

분명한 인과관계를 따지고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게 되었다는 말에는

한껏 부러웠지만 내심 콧방귀를 뀌곤 했다. 

때가 되면 용하다는 철학관이나 점쟁이를 수소문하는 사람을 보면서 불편함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아니 좀더 솔직히는, 살아가는 일이 팍팍해지면서 

"팔자대로 사는기다"

라는 한숨같은 엄마의 말씀이 다른 어떤 석학의 말보다도 단단하게 내 마음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미친듯이 열심히 살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구차해서 일일이 언급하기도 싫을 정도로..

 

책을 다시 잡았다.

이번에는 절박함이라 이야기해도 좋을 것이다.

'토지' 8권, 월선의 죽음을 보고 훌쩍거리던 감성은 아니었다.

 

이제 그 월선이의 나이만큼 나도 나이를 먹었지만 나는 일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솔직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단언하지만 50이 넘어가면 내가 유일하게 잘 하고 있는 이 일도 버거워질 것이다.

 

평생 새끼들에게 기대지 않고 살아갈 만한 밥그릇 하나 마련해 놔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마구 뒤지고 다닌 것도 사실이다.

늦은 듯하지만 블로그를 다시 쓰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보기도 한다.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조금 기다려준다면 엄마가 말하는 "팔자"를 고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

 

이 책을 만났다.

 

외국사람이 쓴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서윤. 홍주연이라는 낯선 한국사람의 책이었다.

 

뭘 하는 사람일까? 어떻게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먼저 책을 출간할 수 있었을까?

끌어당기는 힘? 그럼 한때 유행했던 '시크릿'과 다른 점은 뭘까?

 

서점으로 바로 갔고 부자가 되는 길을 안내해주는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나는 길을 잃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항변하는 자들도 이렇게 많았구나.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았다기 보다는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일단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심리학 책을 만지작거리다 쭈뼛거리며 이 책을 골랐다.

'운'이란 말이 거슬렸기 때문이다.

 

 

 

 

 

폰 카메라가 고장이 났다. Having을 실천해서 폰부터 바꾸리라 다짐한다.

 

 

 

이틀만에 다 읽었다.

'이렇게 꼭 해야지 운을 잡을 수 있어!'라고 윽박지르는 듯한 말투가 아니었다.

 

숱한 재벌과 부자들의 구루(Guru : 힌두교, 불교, 시크교 및 기타 종교에서 일컫는 스승으로 자아를 터득한 신성한 교육자)인 이서윤을 만나 운을 끌어당기는 힘을 배워가는 기자 출신의 홍주연이, 마치 긴 여행을 마치고 느긋하게 쓰는 기행문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운을 끌어당기는 힘에 대한 이서윤(개명 전 이정일 - 오히려 이 이름을 가지고 있을 때가 더 유명한 것 같다)의 메세지는 그만큼 단순하고도 명쾌했다.

 

Having이란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만물을 대해라는 것이다. 

내가 비록 가진 것이 없는 빈털털이라도 3천원짜리 음료수를 사서 목을 축일 수 있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Having을 실천한 것이다.

 

무엇보다 '간절히 바라면 하늘이 도와준다'는 '시크릿'의 저자와 박모씨의 메세지에 일침을 가한 것이 놀라웠다.

간절히 바란다는 것은 '결핍'에서 비롯된 말이니 나의 무의식에 '없음'을 계속 입력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은 오히려 운과 돈을 밀어내게 된다는 것이다.

 

 

 

 

 

 

Having 신호등. Having과 낭비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란다. 효과가 있어서 놀랐다.

 

 

 

누워서 감이 떨어지기 만을 바라는 것은 Having이 아니다. 

 

 

 

 

Having은 '있다'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폰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화질이 구려 이서윤의 많은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까 걱정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Having Note를 쓰기 시작했고 기왕에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자극을 잔뜩 받은 김에 Having Note 카테고리도 하나 팠다. 

 

Having을 실천해서 어서 신형 스마트폰부터 사야겠다. 

 

 

 

더 해빙(The Having):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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